트럼프, 미시간 주지사 겨냥 "그들을 감옥에 가둬라" 선거유세 논란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19 08:1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다른 강력한 봉쇄 조치를 비판하는 미시간 주지사를 향해 "감옥에 가둬라"라는 내용의 선거유세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향해 "여러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반응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7일 휘트머 주지사를 대선 직전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6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200명의 남성을 모아 주정부 청사를 기습하자는 구상을 내놨다고 FBI는 보고 있다.

미시간주는 미국 대선일에 투표소 인근에서 총기를 휴대해선 안 된다는 금지령까지 발표할 정도로 선거 당일 투표 방해나 물리적 충돌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인 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층 규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협박을 선동하거나 지지층의 과한 연호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납치음모가 터진 지 10일 후에 나온 대통령의 행동은 "국내 테러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구호 논란이 대수롭지 않거나 문제 될 게 없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선동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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