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신혼희망타운 청약률,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3 15:06

[에너지경제신문 박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20개 단지가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된 청약 결과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네 자릿수의 청약률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지방에서는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해 2차 재공고까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수요를 지역별로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총 20개 단지다. 그 중 청약이 마감된 곳은 위례신도시A3, 서울양원A3, 하남감일A-7, 시흥장현A-8, 서울수서A3, 화성봉담2A-2 등 수도권 8곳에 불과하다.

서울수서와 위례신도시의 경우 최초 청약률이 6059%, 5356%를 돌파했으나 수도권이 아닌 완주삼봉과 양산사송 등의 경우 최초 청약률이 7%, 15%로 격차가 컸다.

부산, 전북, 경남 지역의 경우는 2차 재공고까지 진행돼 2020년 8월까지의 계약률이 각각 21%, 4%다. 미분량 물량이 대량으로 발생했지만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채울지는 미지수다. 미분량 재공고도 ‘신혼부부 입주자 자격요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선정기준은 최초 입주자를 선정해 공급하고 남은 주택에 대해 다시 동일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공고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그 이후로도 주택이 분양되지 않으면 입주자 자격요건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완화해 공급할 수 있다.

진 의원은 "미분양 신혼희망타운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격 완화, 주거모델 전환 등의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주변 여건 및 수요 등이 제대로 반영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돼야 신혼부부의 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신혼희망타운 청약

▲신혼희망타운 청약 현황(자료=진선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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