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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값이 저렴할 때 안전자산을 확보해두려는 수요와 환차익을 노린 수요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주요 은행 5곳의 달러예금 잔액은 22일 기준 551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치다.
9월 말에 비하면 40억9200만달러 불어난 수치다. 23일 원/달러 환율이 1132.9원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은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달러예금이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달러 가치가 낮을 때 미리 달러를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환율이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환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예금을 개설해두면 은행 앱으로 원하는 시점에 달러를 사거나 팔 수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쉽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따로 세금도 붙지 않기 때문에 투자 수단으로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예금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최근 환율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달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칫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달러 자체보다는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