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그린·디지털 뉴딜 협력 강화…산업·에너지 대화채널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6 11:05
성윤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스위트룸에서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정부가 영국과 기후변화 대응에 공조하고 산업·에너지 분야 이슈를 다룰 고위급 대화 채널을 신설하는 등 그린·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전략으로 양국 모두 그린과 디지털 전환에 공통된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성 장관은 내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가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한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COP26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영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해상풍력에 관한 공동 연구개발(R&D)이나 정책교류 등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원전 사업과 관련해선 영국 내 신규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전달하고, 영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양측은 지난주 개최된 제6차 STIP(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 위원회 합의문 서명식을 했다. STIP 위원회는 한국 산업부와 영국 기업에너지부 국장급 위원회로, 격년마다 교차로 열린다.

이번 서명을 계기로 양국은 친환경차, 에너지효율 등 그린 R&D 분야 협력을 위해 에너지기술 작업반(WG)을 운영하는 한편 별도 재원을 활용해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브렉시트(Brexit) 후 통상뿐 아니라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양국 부처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고위급 대화 채널은 기존의 원전 및 과학기술 국장급 협의체와 연계해 산업·에너지 관련 주제를 폭넓게 다루게 된다.

영국은 독일에 이어 유럽 내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제1위 투자 대상국이다. 지난해 한국과 영국 간 교역액은 97억 달러였고 한국의 대(對)영국 누적 투자액은 214억 달러, 영국의 대한국 누적 투자액은 188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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