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품질비용 반영’ 3분기 이익 크게 줄어

여헌우 기자 2020-10-26 16:27:43

현대차 3138억원 영업적자···기아차 영업이익 1953억원 33%↓

현대차 양재본사(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양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영업실적을 냈다.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로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세타엔진 리콜 비용 충당금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영업적자 3138억원을 냈는데, 분기 기준 적자 기록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양사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판매 99만 7842대 △매출액 27조 5758억원(자동차 21조 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 439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 1352억원을 반영한다고 최근 공시한 바 있다.

이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기아자동차도 1조 26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한 ‘품질비용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 16조 3218억원 △영업이익 1952억원 △경상이익 2319억원 △당기순이익 133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2% 늘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 59%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는 K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율은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2.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을 포함해 2조 747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은 16.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0% 감소한 19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고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켜 나간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0

실시간 종합Top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