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뉴딜 포럼] 유기준 상지대 교수 "강원형 산악관광, 韓녹색경제 선도적 견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6 17:43

설악권 배후순환·가리왕산 생태복원형·매봉산 등 3개 산악관광 활성화 유형 제안

▲유기준 상지대학교 관광여가기획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강원형 그린뉴딜 포럼’에 참석, ‘한국 그린 뉴딜의 동력: 강원도 산악관광 활성화’로 주제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유기준 상지대학교 관광여가기획학과 교수는 26일 "그린뉴딜 차원에서 강원도는 산악관광을 필수로 가져가야 한다"며 "강원도형 산악관광이 한국 녹색경제를 선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날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강원형 그린뉴딜 포럼’에 참석, 세션1 ‘한국 그린 뉴딜의 동력: 강원도 산악관광 활성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강원도형 뉴딜사업을 소개하며 "지역 특화 산업생태계 재구조화를 통해 지역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강원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지로 우리나라 산림자원 중심형 관광의 대표 지역이다. 유 교수는 "체계적 계획과 관리 기반의 관광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 교수는 "산림은 강원도의 장소적 정체성으로 강원도 핵심 자원이자 이미지, 정체성, 발전 추동력"이라며 "산림자원 기반의 녹색경제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 산악관광은 입지의 상징성에 따른 제약과 공공재 보호 의무부과 등에서 제약이 따른다. 유 교수는 "도 차원에서는 강원도형 산악관광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 통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탄력성과 융통성 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자연보호가 절대적 가치로 자리잡고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 인식도 꾸준히 증진하고 있다"며 "경제 발전에 따른 소득 증가 등으로 다양한 방식의 여가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산지 이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명한 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산지의 지속 가능한 이용 필요성에 따라 산림의 활용과 보호에 대한 기존 법령 체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규제 개혁과 합리적 활용 방안 모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지활용 규제개선을 지속 건의하고, 이전에도 산악관광 대책 법률안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사회적 갈등, 부처간의 입장 차이로 규제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유 교수는 강원도 산악관광 체계화와 구조화를 위해 강원도형 산악관광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산림생태계 핵심 가치의 보호와 국민 여가 욕구 충족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목적지, 관광객들의 책임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유 교수는 "강원도형 산악관광은 관광 대상인 산림생태계의 생태적 민감성으로 인해 적절한 통제와 관광객, 사업자 등 이해 당사자의 책임과 윤리가 요구되고, 지속 가능성 개발 개념 적용이 필수적인 관광 체계(Tourism System)로 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형 산악관광 개발은 강원도 산지를 대상으로 산림 생태계서비스 환경의 기능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성 개발 철학 중심 관광기능의 체계적 통합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산림생태계 과정의 유지, 고품격 산악관광 경험의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체의 개발 행위"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강원도 산악관광 체계화와 구조화 도입에는 인간행위에 대한 산림에의 영향관계 이해, 인간행위의 자연생태계에 대한 윤리적 접근, 기존개발지(관광지·배후 지역·인접 관광지)와의 보완적 관계 설정, 산악관광지의 위계 구조화, 지속 가능한 개발 원칙 적용 등을 기본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강원도 산악관광 활성화 도입 고려 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한 법령 등 확고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강원도 산악관광 활성화 방향으로 강원도형 산악관광 유형화를 제안했다. 유형 1은 기존 보호지역의 배후 산림지역 대상 광역 순환형 산악관광 개발, 유형 2는 기존 관광단지 또는 개발지 대상의 보완·재생형 산악관광 개발, 유형 3은 공공산지(국유·도유·시유지) 대상 민관 협력형 산악관광 개발 등이다.

유 교수는 강원도형 산악관광 유형별 사례를 제안하며 "유형 1은 대표적으로 설악권 배후 순환 산악관광, 유형 2는 가리왕산 생태복원형 산악관광, 유형 3은 매봉산 산악관광 등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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