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위기의 태양광 ‘활로는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 발전설비 블랙홀?재생에너지특별법 시행 앞두고 후끈 달아올라
산업용 외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장 확대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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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양광 시장 확대가 구체화된 계기는 ‘메가솔라’ 사업의 확대다. 메가솔라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말한다. 메가솔라는 일본정부가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재생가능에너지 특별조치법안(이하 재생에너지특별법)에 힘입어 민간이 주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재생에너지특별법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발전회사가 고정가격으로 전량 매입해 전기요금을 할증해 주는 제도다. 이때 가정에서 생산되는 태양광에너지는 잉여전력에 한 한다.
2010년 6월 의결된 일본에너지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2010년 당시 18%에 불과한 에너지 자급률을 두배로 끌어올리고 원자력발전, 재생에너지와 같이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에너지원의 비율을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 문제가 대두된 시점에서 재생에너지특별법이 통과되자 기업과 지자체는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에 활발히 투자하기 시작했다.
메가솔라사업에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소프트뱅크(대표 손정의)이다. 소프트 뱅크는 작년 5월 경 카나가와현과 나가노현 지사 등과 함께 ‘자연에너지협의회’를 설립하고 2만k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전국 10개 지역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채산성 문제로 지지부진되다가 재생가능에너지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소프트뱅크는 미츠이 물산과 제휴를 통해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사키츠 지구에서 출력 3만kW급 메가솔라를 만들고 2013년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100억엔 전후가 될 전망이며 75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일에도 교토시, 군마현, 도큐시마현에도 2000∼4000kW 규모의 메가솔라를 단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중 교토시와 군마현에 지을 발전소는 오는 4월에 착공해 7월부터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토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420만kW로 1000가구가 사용할 전력량이며 군마현 발전소는 연간 268만kW로 640가구의 사용량이다. 또 도치기현 야이타市에도 메가솔라를 건설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우리 한전과도 손을 잡고 몽골에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이 사업의 실행을 위해 자연에너지재단을 설립했는데 자연에너지재단은 몽골 국립재생가능에너지센터와 몽골 자연에너지의 잠재적 보유량을 구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손 사장은 국경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전력망을 연결한다는 ‘아시아 슈퍼 그리드’ 구상을 제창했는데 한전과의 제휴가 이와 관련있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물론 메가솔라 사업에 뛰어든 것은 소프트뱅크만이 아니다.
미쓰이물산은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 메가솔라 단지 걸설 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특별법 통과로 미쓰이물산뿐만 아니라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연이어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미쓰이물산은 지진 피해지역에 건설계획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초기 건설규모는 10만kW로 추후 미쓰이물산은 50만k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바우라HD도 후쿠오카에 메가솔라 건설을 발표했다. 시바우라는 후쿠오카현 약 7만3000㎡ 부지에 약 7억5000만엔을 투자해 2000kW급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작년 9월 15일에 발표했다. 투자액은 약 7억5000만엔. 시바우라HD 관계자는 태양광 고정 매입가격이 1kW당 38엔이라고 가정한다해도 연간 1억 엔 정도의 수익이 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킨키 일본철도는 내년 미에현에 발전출력 2만kW급 메가솔라를 건설할 예정이다. 일본 태양광업계는 민영철도회사의 메가솔라사업 참가는 처음이라고 반기며 총사업비가 최대 수십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킨키일본철도가 운영하는 노선 거리는 민영철도회사 가운데 최장거리로 노선근처에 유휴지가 많아 메가솔라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외국 태양광기업의 일본진출도 보인다.
美썬에디슨은 2012년부터 일본 메가솔라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니가타, 후쿠오카현 등과 용지확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썬에디슨은 美MEMC의 자회사로 지금까지 건설실적이 총 50만kW를 넘으며 최근 10년간 건설한 발전소의 총용량이 16만kW에 달하는 세계 5위권 내 회사다. 이탈리아에 7만kW급 유럽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바 있다. 썬에디슨은 일본에서 향후 5년간 총 100만kW의 발전소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자금으로 일본 투자가들의 출자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일본 국내외 기업들이 재생에너지특별법에 힘입어 앞다퉈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 신제도에 따른 전력 매수가격이 미확정됐으나 현행 제도에서 주택용 태양광발전의 여분 전력 매수 가격이 1kW당 42엔으로 일본 태양광업계는 이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기고 있어 전력 매수가격이 1kW당 42엔 이상 설정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특별법과 별개로 일본 태양광산업은 지난해 후쿠오카 원전사태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했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JPEA)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태양전지출하량은 1.4GW로 2010년 대비 15% 성장했다. 참고로 2010년 연간출하량은 2.5GW였으며 2011년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증가는 없었고 유럽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줄었으나 국내수요가 주택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본 태양광산업을 바라볼 때 한가지 주목해야할 분야는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장이다. 현재 일본정부튼 주택에 1kW당 4만8000엔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주택용 태양광발전은 가정에서 쓰고 남은 잉여전력만 매매가능한데 설비용량이 10kW미만일때는 kWh당 42엔이며 10kW이상일때는 40엔이다. 일본태양광발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9월 태양전지의 내수 출하량은 54만3000kW를 기록, 전년도보다 38.3% 늘어났는데 업계관계자는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