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손상복구에 주력
[에너지경제 변종철 기자]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석탄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인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호기 가동이 일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여만인 16일 오전 2시께 모두 진화됐으나, 발전설비에 문제가 생겨 복구까지 상당 시일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은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불이 보령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 사이 지하 배선실 케이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중부발전 또한 손상된 전력공급 케이블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500MW급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령화력은 500MW급 2호기를 비롯 8기의 발전설비 가운데 3기의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로까지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기온이 올라 전력수요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부발전은 “오늘 전력계통 예비율은 10∼20%로, 발전정지에도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조속히 설비를 복구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