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실시간 중대사고 모의 가능 시뮬레이터 개발

천근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2.09.25 14:53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 이하 한수원)이 원전 ‘중대사고’에 대한 운전원들의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대사고는 원자로 안전심사 기술적 관점에서 최악의 경우에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종류의 사고이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원장 조병옥)은 핵연료 손상 등 중대사고의 다양한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의할 수 있는 ‘실시간 중대사고 모델(RSAM5-Real-time Severe Accident Model)’ 개발에 성공, 세계 최초로 이를 고리1호기 시뮬레이터에 실제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시뮬레이터는 원자로 노심손상이나 용융물 이동, 원자로 용기 및 격납 건물 손상과 그에 따른 방사선 피폭량 계산 등 각종 중대사고 현상에 대해 실제 상황과 같은 정밀한 모의가 가능하다. 특히 최신 중대사고 해석코드(MAAP5)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real-time) 중대사고 모델을 실제 훈련용 시뮬레이터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이 시뮬레이터는 원자로내 핵연료의 특성을 3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고, 냉각수 흐름을 정밀하게 모사할 수 있는 고정밀 시뮬레이터다. 또한 고리 1호기 원전은 기존의 구 제어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주제어실(MCR) 설비개선 공사를 내년 4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에 개발된 고리 1호기 시뮬레이터는 새롭게 개선되는 주제어실 설계를 이미 그대로 반영 개발돼 운전원이 사전에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 시뮬레이터는 운전원 훈련뿐 아니라 면허시험, 주제어실(MCR,Main Control Room) 설비 개선공사에 따라 설치될 신규 제어반의 인간공학(HFE,Human Factor Engineering) 통합검증, 각종 운전절차서 검증, 중대사고 관리지침서(SAMG,Severe Accident Management Guidance) 검토 등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원전 비상상황을 가정한 비상방재 훈련에도 활용돼 비상시 운전원의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에 개발된 실시간 중대사고 모델(RSAM5)과 관련 적용 기술은 해외 수출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중대사고 모델의 기반이 된 중대사고 해석코드(MAAP5,Modular Accident Analysis Program Rev. 5)는 미국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했으며 전세계 많은 발전사업자들이 원전의 안전성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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