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날, ‘녹색’가치와 ‘경제’ 융합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6.05 12:44

‘환경의 날’ 맞은 식품업계, 다채로운 친환경 캠페인 눈길

▲1981년 발행된 제10회 세계 환경의날 기념 우표

'환경' 거버넌스, 모두가 책임있는 주체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인류 최초의 국제 환경회의가 열렸다.

총 113개 나라와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이 회의에서 각국은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한 뒤, 제27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도 1996년 매년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법정기념일화하고,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 생활화을 목표로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의 날 특징은 중앙기념식 행사를 모든 단위의 공동노력이라는 ‘거버넌스’ 취지를 살려 환경부와 민간단체·경제5단체가 공동 주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환경부는 2000년 ‘새천년 국가환경비전선언’을, 경제5단체에서는 ‘경제계 환경경영선언’을, 환경단체에서는 ‘민간환경선언 2000’을 각각 채택한바 있다.

기업들은 에코 가치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이산화탄소 줄이기, 지구온난화 방지, 자원순환 활성화, 재생가능자원 개발, 일회용품 줄이기 등의 실천방안을 내보이고 있다.


기업경영 철학과 기업 특성을 살린 친환경 캠페인 전개

환경부는 식품·유통기업들과 함께 각종 친환경 제품과 그린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전국 14개 유통업체 소속 2만2000여개 점포에서 이날까지 그린카드 특별적립을 비롯한 ‘2015 친환경소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동네 편의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그린카드로 친환경제품을 구매할 경우 포인트를 최대 30%까지 우대 적립 받을 수 있다. 이 페스티벌은 범국민 친환경소비 인식 확산과 참여를 위해 2009년부터 환경부와 유통사가 함께 실시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도 각사의 환경경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하림은 국내 닭고기 업계 중 최초로 ‘동물복지’ 윤리경영 이념을 내세우고 소비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봉사단 ‘피오봉사단 가족’을 결성해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한강변 일대 유해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으며, 5월에는 서울환경영화제를 찾아 친환경 영화를 관람하는 등 매월 다채로운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에 피오봉사단 전 가족이 참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소비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가닉 서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가닉 서클’이란 목장의 젖소와 초지, 퇴비가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자연의 순환을 뜻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상하목장 유기농 퇴비와 허브 씨앗을 나누며 자연의 건강한 순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해마다 무수한 양이 버려졌던 커피 찌꺼기를 자연보호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 찌꺼기를 천연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숲에 전달하고 있으며, 서울숲공원 공원돌보미 협약을 체결해 매월 2회 서울숲을 찾아 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이 생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뿐만 아니라 축산사료, 활성탄으로 재탄생시켜 전체 배출량의 50%에 해당되는 약 2000톤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작년부터 과대 포장을 개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포장재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3월부터 ‘예감’ ‘고래밥’ ‘오뜨’ ‘참붕어빵’ 등 자사 22개 브랜드 과자 포장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있으며, 포장에 들어가는 필름 재질과 골판지박스 규격도 줄였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연간 88t에 달하는 잉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형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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