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각성 알리고... 물고기 양식 혁신기술 개발하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6.09 11:21

제 1회 선학평화상 공동 수상자 , 아노테통 대통령, 모다두구 굽타 박사 선정

-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제 1회 선학평화상 공동 수상자 선정
- 아노테통 키리바시 대통령.... 기후 위기 심각성 알리고 기후 난민 인권 수호 노력
-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 박사... 물고기 양식기술 개발로 식량위기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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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 이일형 기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 한 아노테통(Anote Tong) 키리바시 대통령과 동남아시아 빈민구제와 식량위기 해결에 기여한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M. Vijay Gupta) 박사가 선학평화상의 첫 공동 수상자가 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이하 위원회)는 제 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수상자로 아노테통 키리바시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 박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아노테통 대통령의 경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고, 기후난민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한 업적’이,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혁신적인 물고기 양식기술 개발로 동남아시아 빈민 구제와 식량위기 해결에 기여한 공로’가 각각 인정됐다고 밝혔다.

아노테통 대통령은 "UN같은 국제기구가 아닌 곳에서도 기후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해 중대한 과제임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상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고, 해결책 마련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전했다.

공동 수상자인 굽타 박사는 "선학평화상 수상으로 굶주림과 가난을 줄여 평화로운 인류 공동체를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새로운 에너지를 받게 됐다"며 "기아와 빈곤 해결을 위해 같은 길을 걸어온 전 세계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아노테통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막대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전파하며 전 지구적인 해결책 모색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2010년 유네스코의 세계 최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닉스제도 해양보호구역(PIPA)’을 설정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호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활동으로 그는 노벨평화상 수상자후보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2012년도에 피터 벤츨리해양상, 힐러리상(기후평등 부문)등을 수상하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색혁명의 설계자’, ‘동남아시아 빈민의 성자(聖者)’로 불리는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미래 식량위기의 대안인 수산양식기술 개발에 전 생애를 매진해 생산량 증대의 혁명을 일궈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빈민에게 양식법을 보급해 자립의 기적을 일으킨 공로가 인정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굽타 박사는 상대적으로 저비용 동물성 단백질 공급이 가능해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산양식기술을 혁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특히 지역 맞춤형 양식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동남아시아 분쟁지역까지 찾아가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했으며, 빈곤층에게 저비용·고효율의 ‘양식농업 통합방식을 보급해 영양상태 개선과 자립 자활의 길을 열었다는 게 위원회 평가다.

그는 특히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양식 기술을 교육해 동남아시아 여성의 인권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식량 부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식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은 "미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적인 삶을 보여 준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과 모다두구 굽타 박사를 제1회 선학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선학평화상은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평화의 롤 모델을 발굴해 인류공동체의 미래 평화를 빚어내는 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평화 문명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제정됐으며, 단일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한화 10억원 상당)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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