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급락…장기 유찰 대형물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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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낙찰가율 변동 그래프, 대상: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이 5.3%포인트 하락한 66.6%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66.1%)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 건수는 1만1578건, 낙찰 건수는 4284건으로 올해 5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다. 올해 1~8월 누적 경매 진행 건수는 10만4565건, 누적 낙찰 건수는 3만95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만3228건, 9596건 줄었다.
8월 경매지표를 권역별로 보면 경매 진행건수는 수도권 4999건, 지방 6581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각각 713건, 379건이 줄었다. 낙찰 건수도 줄어 수도권은 192건 감소한 1891건, 지방은 312건 감소한 2492건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이 0.2명 감소한 5.1명, 지방은 0.4명 증가한 4.0명을 각각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공업시설 낙찰가율은 상승한 반면 토지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9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8월 들어 무려 18%p나 폭락한 51.9%였다.
하락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2012년 9월 경매에 나와 그간 9회나 유찰을 거듭했던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감정가 1424억원의 7%인 92억8990만원에 낙찰이 이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감정가 1424억원은 8월에 낙찰된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 6781억원의 20%에 해당하며, 전체 경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인 1조7810억원의 8%에 달하는 금액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2%p 상승하며 88.3%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88%를 넘어선 것은 2008년 4월 89.4%를 기록한 이후 7년4개월 만이다.
전국 토지 경매는 1.4%p 하락한 72.4%를 기록하며 70% 이상 낙찰가율을 두 달 연속 이어갔다. 특히 8월 토지시장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임야에 240명의 응찰자가 몰려 역대 최다 응찰자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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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중대동 소재 성령교회 및 그 부속 임야, 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등이 일괄로 경매에 나와 2번의 유찰 끝에 채권자인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서 감정가의 60%수준인 230억원에 낙찰 받았다. 사진제공=지지옥션 |
8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광주시 중대동 소재 성령교회 및 그 부속 임야, 주차장, 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등이 포함된 일괄물건으로, 2번의 유찰 끝에 채권자인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서 감정가의 60% 수준인 230억원에 낙찰 받았다.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인근 임야 5,355㎡로 무려 24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135%인 789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달 경매시장은 업무상업시설의 대형 물건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그간 외면됐던 악성물건들도 수익구조가 생기면서 저가에 낙찰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부분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영주판타시온리조트를 비롯 8월 낙찰가율 10% 미만을 기록한 물건은 17건이며, 10~50% 사이에 물건도 510건이나 기록하는 등 악성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수개월 내 악성물건 소진이 마무리 되면 낙찰가율이 다시 전월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