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타고 ESG 경영 가속…산업계 화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03 14:49
ESG

▲7월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0 3차 ESG포럼 및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산업계 전방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ESG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향방까지 좌우하고 있다.

◇ 산업계, ESG 경영 이행 위해 사업 매각·ESG 추진위 설치


2일 한화는 국제사회의 ESG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존 분산탄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 등을 확장하기 위해 분산탄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산탄은 큰 포탄 속 여러 발의 작은 포탄이 발사되는 무기로, 불발률이 높아 민간인 피해를 다수 입히는 등의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지난달 28일 한국전력은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한전은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 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제품생산과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 유엔, 2006년 ESG 사회적책임투자 장려하며 공론화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며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 비재무적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유엔(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면서 국제 공론화가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인 그린뉴딜 정책의 부상으로 ESG가 주목받고 있다.

◇ 한국 기업, 전 세계 3000개 기업 중 1위·최우수그룹 8곳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SDGs) 협회는 2016년부터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를 발표하고 있다. SDGBI는 세계적 공신력이 있는 ESG 평가지표다.

올해 SDGBI 리스트는 지난달 28일 발표됐다. 올해는 전 세계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지수와 국내 지수를 분석, 글로벌 기업 300개와 국내기업 173개가 SDGBI 그룹으로 선정됐다. 그룹은 1위그룹, 최우수그룹, 상위그룹, 일반그룹 등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1위그룹과 최우수그룹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총 8곳이다. KT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1위그룹에 포함됐으며 현대백화점, CJ제일제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부강테크가 글로벌 최우수그룹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2011년부터 매년 ESG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글로벌지수 편입 국내기업
1위그룹KT
최우수그룹현대백화점, CJ제일제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부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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