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중립 선언해놓고 석탄 발전 늘리는 것은 '모순'"

신유미 2020-11-20 13:50:13
clip20201120133848

▲석탄화력 발전소(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석탄화력발전소를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드라월드(卓爾德)환경연구센터와 핀란드의 에너지·청정 대기 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 전력 당국이 석탄화력발전을 2030년까지 1300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과 모순된다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이견이 갈리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중국 국유 전력회사들의 연합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지난해 오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능력을 현재의 1000GW 수준에서 1300GW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드라웓드의 보고서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능력을 680GW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드라월드환경연구센터의 장수웨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석탄화력발전 산업을 더 확대할 경우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면서 2030년 이후에는 석탄화력발전을 대폭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에는 20% 미만이었으나 작년에는 26%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0

실시간 종합Top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