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16만, 17만' 美 코로나 연일 신기록…추수감사절 '초긴장'

신유미 2020-11-20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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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 사망자가 1800명이 넘는 등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검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1주일 뒤로 다가온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확산세가 폭증할 것으로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18일 신규 확진 17만161명, 사망자 1848명…누적 사망자 25만명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160만2736명, 사망자 수를 25만132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일 17만161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6만1165명까지 치솟으며 또 신기록을 세웠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27%나 상승한 수치다.

또 이날 코로나19로 1848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25만 명을 넘겼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1925명이 숨진 5월 7일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에서 4∼5월은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사망자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이다.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집계에 따르면 18일의 입원 환자를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7만9410명이다. 가을철 재확산의 특징은 도드라진 집중 발병지역(핫스폿) 없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44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늘었고,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1곳뿐인 곳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의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미 공영방송 NPR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5명 이상의 의원과 최소 150명의 의회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양성으로 추정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7명의 의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이와 별개로 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87세로 최연장자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 의원과 돈 영 공화당 하원 의원이 포함돼 있다. 확진자 3명은 이번 주 본회의 투표에도 참여했다.

확진자 속출은 워싱턴DC의 새로운 여행 규정에 따라 하원이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원은 일주일에 2000명을 검사할 계획이지만 535명의 상·하원 의원과 2만명이 넘는 의회 근무자를 포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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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물러달라 호소문 (사진=AP/연합)

◇ ‘추수감사절’ 기점 확산 우려…"‘가정’에서 함께 산 사람들과 시간 보내라"

보건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주(州)를 오가며 친구와 가족이 모이고 감염 가능성이 큰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대유행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데다 ‘코로나19 피로도’로 인해 공중보건 조치 경계를 늦추면서 가을·겨울에 감염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외출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의 협력 기관인 미국전염병학회(IDSA)도 전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온라인 모임을 권장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CDC 헨리 워크 국장은 이날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 때문에 여행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수감사절에 오로지 가정에서 함께 사는 이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권고 지침에는 ‘가정’의 개념을 추수감사절 이전 최소 14일 동안 같은 집에서 함께 산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같은 권고사항을 무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CDC는 이들 역시 마스크 착용, 집 밖의 사람들과 6피트 거리두기, 야외 소규모 모임 등 몇 가지 예방조치를 하라고 충고했다.

미국 의사협회(AMA)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축제와 모임이 많은 휴일을 전후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된다면서 ‘책임감 있는 명절’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넉 달 만에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적인 봉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만 재확인했다. 브리핑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19의 무서운 재확산세 속에 캐나다 및 멕시코와 국경 통행 제한도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추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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