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5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용량 25배 늘린다..."300GW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0 15:42
해상풍력

▲해상풍력단지(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용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EU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용량을 2050년까지 300GW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해상 재생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12기가와트(GW)에서 25배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EU는 2030년까지 최소한 60GW의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상 재생에너지 전략’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 목표를 담은 ‘유럽 그린딜’ 정책의 일환이다.

EU는 또한 같은 기간 조력발전과 파력발전 등을 비롯한 해양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를 40GW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현재 해양에너지 발전설비는 13 메가와트(MW)에 불과하지만 EU는 2030년까지 우선적으로 최소 1GW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 그린딜을 담당하는 프란스 티머만 부회장은 "우리의 야심찬 계획은 유럽의 모든 해상 분지에 걸친 방대한 잠재력과 EU 기업들의 글로벌 리더십에 기초할 것"이라며 "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며, 해양 에너지 기술에서 EU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 생물 다양성, 해양 생물의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리 심슨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로서 세계 발전의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상풍력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하고 파력, 조력, 부유식 태양열과 같은 다른 해양 재생에너지 기술들을 발전시킴으로써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계획을 실현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2050년까지 8000억 유로(약 1058조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약 3분의 2는 그리드 인프라에, 3분의 1은 발전설비에 사용된다. 대부분의 자금은 민간투자 차원에서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풍력 단체인 윈드유럽(WindEurope) 역시 EU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25배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상 발전 그리드와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육상 발전 그리드 보강에도 상당히 많은 투자가 요구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항구 도시에서만 65억 유로(약 8조 5974억)의 규모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그린딜 이행을 위해 EU 예산과 투자프로그램인 ‘인베스트 EU’를 활용해 1조 유로 규모의 ‘유럽 그린딜 투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 그린딜을 위한 기금조성은 또 ‘공정전환체계’(JTM)와 같은 정책을 통해서도 뒷받침될 예정이다. JTM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최소 1500억 유로를 조성해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지역과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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