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지붕형 태양광 설치 확산…"RE100 동참·전기료 절감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8 15:46
[이미지] 솔라커넥트, 공장 지붕 태양광 24MW 보급 “순항”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솔라커넥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자가발전용 건물 또는 공장의 옥상에 설치하는 지붕형 태양광 설치가 산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이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동참하면서 전기요금 개편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료 부담까지 더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발전용량 1000kW가 넘는 대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가 속속 생기고 있다. 산업 현장 지붕형 태양광 설치의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업계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기업에 설치된 지붕형 태양광 설치 규모는 발전용량 기준 최소 1만7000kW다. 이같은 규모는 2019년까지 산업시설 총 누적 태양광 보급용량 1만9827kW과 맞먹는다. 지붕형 태양광 시설만 불과 1년여만에 산업시설에 지붕형을 포함 지금까지 설치된 모든 태양광 시설과 비슷한 규모로 확대한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 지붕형 태양광은 △귀뚜라미 아산공장(6000kW) △LS전선 인동 사업장(2500kW) △코오롱글로텍 구미공장(1200kW) △BIDC 동원건설(4300kM) △농협 평택물류센터(3000kW) 등이다. 이는 2019년 산업시설 총 누적 태양광 보급용량 1만9827kW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 요구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돼 RE100 지붕형 태양광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RE100 캠페인과 친환경 경영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지붕형 태양광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업의 RE100 참여 방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녹색프리미엄과 같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외부로부터 구매하거나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가발전하는 방법이 있다. 업계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가발전하는 방안으로 지붕형 태양광이 거의 유일하다고 분석한다.

지붕형 태양광은 기업의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지붕 잉여 공간에 설치하는 태양광은 일반 부지에 설치하는 태양광보다 부지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후지붕에 지붕형태양광을 설치하면 누수를 차단하거나 단열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전력데이터 개발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산업용 고객호수당 평균 전력사용량은 5만5933kWh다. 지붕형 태양광 400kW 설치 시 예상되는 한 달 발전량은 4만2000kWh로 산업용 평균 전력 사용량의 75%를 대체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업계는 올해부터 전기요금에 전력생산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상승이 예상돼 이 부분에서도 자가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관리를 이용해 지붕형태양광을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크게 감면할 수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전기수요가 높은 최대부하 시간대에 높게 나온다. 전기요금이 비쌀 때 태양광 발전에서 나온 전력을 사용하고 저렴할 때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 IT 플랫폼 솔라커넥트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통한 평균 절감 전기요금은 kWh 당 130원대로 1000kW 기준으로 운영비를 제외하면 연 1000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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