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비핵화에 집중할 것” 중국과 러시아엔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3 14:06
US Iran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에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에서 블링컨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대북 정책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협력을 재차 언급하며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발언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며 ‘미국의 귀환과 리더십의 복원’이라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중국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들(중국)의 핵무기로 인해 탄생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무기 개발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대중 압박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링컨은 러시아에 대해 미·러가 채결한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NewSTART·뉴스타트)의 5년 연장으로 인해 핵 위협이 감소했다면서도 "러시아의 도전을 주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공격위성 시험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나라가 우주공간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위한 규범과 기준 마련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과 이를 지원한 러시아를 비판했고,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음독 사건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나발니 음독 사건은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비행 중 차를 마시다 독에 중독돼 중환자실로 이송된 사건이다. 이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나발니를 제거하기 위해 독살을 명한 것 아니냐며 음독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또한 블링컨은 이란과의 핵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합의 연장 및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이 엄격하게 핵합의를 준수한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할 준비가 됐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yyd0426@ekn.kr

유예닮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