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코로나19 버티는 자영업자...서비스업 대출 최대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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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명동거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 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85조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분기(37조80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금이 3분기 말보다 2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분기(28조9000억원)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대비로는 무려 138조8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각각 5조4000억원, 2조3000억원 급증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자영업자의 대출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동산업 대출금 증가 폭은 3분기 8조6000억원에서 4분기 7조1000억원으로, 도?소매업 역시 6조1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금은 업황이 다소 회복되면서 전분기 말보다 대출금이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3분기 5조8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업별로 보면 기타기계·장비 대출금이 1조3000억원 줄었고 자동차·트레일러도 7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용도 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 폭이 작년 4분기 10조7000억원으로 3분기(24조4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이와 달리 시설자금은 9조5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증가 폭이 3분기 20조4000억원에서 4분기 12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17조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법인기업의 대출 증가액은 3분기 11조3000억원에서 4분기 2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의 대출 증가액은 3분기 9조1000억원에서 4분기 1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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