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고 OTT 보고 반신욕에 글램핑까지
모텔의 대변신…‘룸콕족’ 증가 여파
구글 데이터로 본 코로나 전후 생활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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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stage79의 글램핑룸. |
과거 여행의 재정비, 연인들의 은밀한 시간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모텔’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 빠른 숙박업체들은 이곳을 방안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대세가 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는 호텔 대비 비용이 저렴한 모텔까지 ‘룸콕족’ 잡기에 나서면서 ‘모캉스(모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종합숙박ㆍ모바일티켓 플랫폼 여기어때는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떠오른 모텔의 인식 개선에 나섰다. 아이돌 출신 유튜버를 섭외해 모텔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해당 콘텐츠의 메인 타이틀은 ‘모뽀걸즈’. ‘모텔 뽀개기’의 줄임말에서 따왔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공간 중 한 곳은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모텔 ‘stage 75’이다. 이곳은 PC방 ‘셧다운’으로 갈 곳을 잃은 게이머를 비롯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을 즐기는 세대, 캠핑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테마의 객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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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stage 79 ‘PC룸’ 테마의 객실 내부. |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코로나19로 숙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기존에 ‘숙소’의 개념이 여행 중 취침과 관광 후 재정비를 하는 단편적인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공간으로 개념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실제 여기어때가 지난해 앱 이용 고객 1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803명)의 65%는 ‘숙소에서 OTT를 시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20대 응답자의 46%는 ‘숙소에서 영상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젊은 층은 숙소 선택 기준으로도 OTT 설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20대는 숙소의 OTT 제공 중요성을 5점 만점 중 3.9점으로 평가했다. 숙소에서 OTT를 시청하는 이유로는 ‘유료 OTT를 무료로 볼 수 있어서(23%)’와 ‘여행 왔을 때 분위기를 돋울 수 있어서(22%)’, ‘가입하지 않은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어서(15%)’,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8%)’ 순이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텔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도 커졌다"라며 "사람들은 이제 편안한 공간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숙소를 예약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숙소를 찾아 모임을 계획한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이같은 고객의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이달 초 앱 서비스에 ‘취향’ 필터를 적용하는 등 앱 서비스 개편도 단행했다. 여기어때 고객들은 OTT 외에도 ‘파인 다이닝’을 보유한 숙소, ‘루프탑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 등 여행 목적에 맞는 다양한 숙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숙박 산업에서 숙소의 역할이 완전히 변화한 만큼, 숙소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방식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미지 변화를 통해 숙박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젊은 층은 숙소 선택 기준으로도 OTT 설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20대는 숙소의 OTT 제공 중요성을 5점 만점 중 3.9점으로 평가했다. 숙소에서 OTT를 시청하는 이유로는 ‘유료 OTT를 무료로 볼 수 있어서(23%)’와 ‘여행 왔을 때 분위기를 돋울 수 있어서(22%)’, ‘가입하지 않은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어서(15%)’,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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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stage 79 ‘영화관’ 콘셉트의 객실 내부. |
김 실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텔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도 커졌다"라며 "사람들은 이제 편안한 공간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숙소를 예약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숙소를 찾아 모임을 계획한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이같은 고객의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이달 초 앱 서비스에 ‘취향’ 필터를 적용하는 등 앱 서비스 개편도 단행했다. 여기어때 고객들은 OTT 외에도 ‘파인 다이닝’을 보유한 숙소, ‘루프탑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 등 여행 목적에 맞는 다양한 숙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숙박 산업에서 숙소의 역할이 완전히 변화한 만큼, 숙소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방식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미지 변화를 통해 숙박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