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경영권 분쟁,박찬구 회장 승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26 15:04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박찬구 회장 승리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박철완 상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왼쪽)과 박철완 상무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싼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상무간 경영권 다툼에서 박 회장이 승리했다. 박 상무는 사내이사 진입에도 실패했다.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철완 상무는 사내이사 선임에서 밀려났다.박 상무 선임 안건은 찬성률 52.7%로 보통 결의 요건은 충족했으나 사측 안건 득표에 밀려 부결됐다. 사측이 추천한 백종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출석 의결권 주식 중 찬성률 64.0%로 가결됐다.

다른 주요 안건인 배당도 박 회장 측이 승리했다. 박 회장 측이 제시한 배당안(보통주 주당 4200원)은 의결권 있는 주식 중 찬성률 64.4%로 통과했다.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보통주 1만1천원)은 찬성률 35.6%로 부결됐다.

지분 3% 초과 주주들의 의결권도 3%로 제한되는 ‘3%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도 사측이 추천한 황이석 후보가 찬성률 69.3%로 가결됐다.박철완 후보 측이 추천한 이병남 후보 선임 안건은 찬성률 30.5%로 부결됐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안건은 사측과 박 상무 측의 안건 모두 부결됐다. 정관 개정 안건은 특별 결의 사항이라 안건별 찬성률이 66.6% 이상이어야 하는데 두 안건 모두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 밖에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등 위원회 설치 안건도 사측 안건이 박 상무 측 안건을 제치고 통과했다.

정훈식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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