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6만 달러대
미국, 인도 등 전세계 비트코인 규제 조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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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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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트코인 가격추이(사진=코인마켓캡) |
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9% 상승한 6만 8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들어 두 배, 지난 1년 동안에는 거의 9배 급등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0.94% 상승해 217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소직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되는 분위기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가치는 680억 달러로 예상된다.
시큐리타이즈의 칼로스 도밍고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화폐 업계의 주요한 이정표"라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소유하지 않아도 가상화폐 비즈니스에 노출이 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관인 리 준 창립자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나 마찬가지고 가상화폐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암호화폐의 위상과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세계 당국에서 가상화폐를 규제할 수 있다는 조짐도 커져가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화폐의 위상을 넘어서는 대체 수단으로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각 국의 규제로 기세가 꺾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양상이다.
앞서 비트코인을 규제하겠다는 경고음은 여러 번 울렸다. 실제로 세계 경제부문 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사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이주열 중앙은행 총재 또한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고, 왜 비싼지 이해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다"라며 경고음을 울렸다.
말뿐인 아니라 법적으로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를 소지하거나 거래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자산 코인데스크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또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을 상대로 공시 규정을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규제 조짐에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정부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가상화폐를 둘러싼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 모든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래 목적이 훼손된다"이라며 "하지만 각국 당국은 가상화폐에 대해 너무 편협적인 견해를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을 지목하며 "중국은 가상화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장기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에 대한 다른 나라보다 더 근시안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규제시기에 대해 그는 가상화폐의 위상에 커져서 컨트롤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경고도 했다.
그는 "차라리 요술램프에서 지니가 나오는 것을 막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며 "규제할 수록 비트코인이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 대안이라는 메시지만 보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