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AZ백신 맞는 군인들, 원하면 휴가…증상 유무 관계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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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이 백신을 맞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세 이상 군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8일 전국 군 접종기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군은 백신 접종을 마친 군인들에 휴무를 부여한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30세 이상 장병과 군무원 중에서 동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근육통, 발열·오한과 같은 경증 반응의 빠른 회복을 위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접종 후 다음날까지 전투휴무를 부여한다.

개인이 희망하면 청원휴가 시행도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접종은 각 군 병원과 군단접종센터, 사단급 의무대 등 92곳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전날 기준 접종 동의율은 전체 12만 6000명 중 83%(10만 5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희망 장병이 추가 신청할 경우 늘어날 수 있다.

국방부는 정부 사회필수인력 조기 접종 계획에 따라 5월 초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집단감염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등 군내 코로나19 확산 위험 증가로 준비가 완료된 접종기관부터 먼저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까지는 군내 84개 접종기관에서 우선 접종을 진행한다. 5월에는 군내 92개 전 접종기관이 부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한다.

국방부와 각 군은 접종 개시 후 1∼2주 이내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다. 임무 수행상 제한되는 일부 부대는 제외다.

또 접종 기간 군사대비태세 유지 등 부대 임무 수행과 운영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별로 2∼3회 분산 접종을 하거나 임무 교대 이후 접종을 할 계획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병 백신 접종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우리 군의 방역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집단면역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에서는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군 의무인력 2400명과 해외 파병과 출장 인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보류된 30세 미만 장병 45만 5000여 명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등 구체적 일정은 범정부 차원 조율과 함께 향후 백신 수급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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