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지하철 상가 공실 해소도 아이디어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3 15:43   수정 2021.05.04 22:22:12

산업부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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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겪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인 역사 내 상가 공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되고 있다. 공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텅텅 비어가고 있던 지하철 상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도인데, 여기에는 1인가구 증가와 스타트업 산업의 성장세가 한 몫 한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 내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점 때문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는 장소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높은 임대료 대비 낮은 수익이 상가 공실의 원인이 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서는 대부분의 지하철 상가가 수차례씩 유찰된 결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지하철 철거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은 호황이다. 나가는 상가는 많은데 들어오는 상가는 없다는 얘기다.

이에 공사는 역사 내 공실상가와 유휴공간을 개인 창고로 조성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원룸에 사는 주거형태가 늘었는데 이에 맞춰 물품 보관만 할 수 있는 장소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공사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수익 창구가 생긴다.

여기에 서울시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도 지하철 상가 공실률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시는 기술은 있지만 초기 자본금 마련이나 힘든 스타트업에 업무공간을 지원하고 투자·판매 창구까지 열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서울관광플라자 처럼 금융이나 관광 특정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아놓는 공간도 있지만 이번에 주목해야 할 점은 지하철 역사 내 생기는 공간이다. 오는 7월까지는 공덕·왕십리·영등포구청·마들 4개 조성에 불과하지만 향후 이러한 공간 활용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생긴다.



지하철 역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어 역세권 보다 더 역세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여기에는 공사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함께 해소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공사는 무임손실, 상가공실 등으로 지난해 누적적자가 1조원을 넘으며 사상 초유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무임수송 손실은 도시철도법상 시가 보전하는 의무가 없다고 해도 상가공실 부분은 다른 문제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상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아이디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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