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새만금 수상태양광 ‘짙어진 먹구름’…지구 내 송·변전공사 재입찰 무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5 10:02   수정 2021.05.05 10:57:27

솔라파워 "이르면 이달 내 3차 입찰 추진…조건 일부 변경 예정"

새만금개발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현황.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조감도상 2번에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업 지구 내 송·변전설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차례나 무산돼 사업 착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사업주체인 새만금솔라파워는 빠르게 사업 일정을 추진하기 위해 이르면 이 달 중 송·변전설비 사업자 선정 3차 입찰을 추진키로 했다.

3차 입찰 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체적인 사업 규정에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 입찰 조건 일부의 변경도 검토키로 했다.

5일 새만금솔라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추진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계통연계를 위한 345kV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 재입찰이 지난 3일 경쟁입찰 불성립으로 유찰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전체 공사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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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새만금개발청


이번 재입찰 과정에서는 포스코건설 한 곳만 참가해 무산됐다.



사업자 공모 입찰이 두 번 무산되자 새만금솔라파워는 빠른 시일 내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계약 내용 일부를 변경해 재입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업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반영해 재입찰 일정을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설명회 과정에서 언급됐던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계약 조건 내용을 일부 조율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재입찰 일정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제3자역무 책임 준공과 관련된 계약 내용은 그대로 포함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사업자금을 조달받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에 이 조건 자체를 바꾸는 건 불가능 한 상황이다.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전체 준공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에 서명하는 게 PF단에서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3자 역무에 대한 조건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며 "최대한 낙찰예정자인 리딩사들이 제3자 역무자와 최대한 협의해서 공동이행에 대한 내용에 서명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됐던 사업은 총 1.2GW 규모로 마련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계통연계를 위한 송·변전설비 건설 공사다.

사업자 선정이 처음으로 진행된 건 지난 2월이지만 이 때에도 경쟁입찰 불성립으로 무산된 바 있다. 두 달 넘게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24일 입찰참가적격자를 선정한 뒤 적격심사를 거쳐 3월 낙찰예정자를 발표했어야 했지만 당시 한화건설 컨소시엄 만이 입찰 참가를 신청해 ‘경쟁입찰 불성립’으로 유찰되면서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당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대림건설, 동부건설 등 대형 시공사가 주관하는 9개 컨소시엄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했지만 ‘불공정 계약’이라는 이유로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업 낙찰예정자로 선정될 경우 ‘제3자 역무’를 수행할 현대글로벌과 공동이행방식의 계약을 맺어야 하는 조건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총 4047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가운데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시공사 컨소시엄이 건축공사·기계설비공사·소방공사·토목공사·전기통신공사 등 2804억원에 해당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제3자 역무자인 현대글로벌은 1242억원에 이르는 △345㎸ 송전소의 전기통신공사 △345㎸ 지중전력구의 만경 2공구 토목공사 △345㎸ 개폐소의 전기통신공사 등을 맡는다.

그러나 공사에 대한 책임 등은 제3자 역무자가 아닌 시공사 컨소시엄이 100% 져야 하는 구조다.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낙찰예정자로 선정될 경우 현대글로벌과 함께 ‘제3자 역무’를 책임 준공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불공정 입찰’이라 지적해 왔다.

한편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전체가 차질이 빚어지는 데에는 송변전설비 공사 입찰 무산 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솔라파워에서 진행하는 송·변전설비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전체 규모인 1.2GW 계통을 책임진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에는 새만금솔라파워 뿐 아니라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 SK E&S가 참여한다. 1단계 발전 규모 전체에 해당하는 만큼 3개의 사업주체들이 각자 송·변전설비에 대한 지분을 분담하겠다는 내용에 협약을 해야 PF가 이뤄지고 최종적으로 낙찰예정자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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