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차 상용화 위해 ‘팀 코리아’ 뭉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9 11:21

기체 제작·운항 서비스·공항 운영 등 분야 나눠 기업별 사업 추진
현대차, 대한항공, 한화 등 주축…"2040년 1700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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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구상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하늘을 나는 차’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분야인 만큼 ‘팀 코리아’를 구축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6월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는 현재까지 전체 회의 1회, 실무위원회 4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UAM 연구·개발 과제 선정과 필요 법령 제정 등이 논의됐다. 팀 코리아에는 현대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K텔레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과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도 함께한다.

팀 코리아는 UAM 비행 인증 방식, 기술 연구·개발 계획, 버티포트(공항 개념) 운영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기업들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U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사가 강점이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다른 분야에서는 다른 기업과 협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합종연횡 또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UAM 사업은 △기체·부품 제작 △항행·교통 관리 △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승객·화물 운송 서비스 등 4가지 분야로 세분화된다. 업계에서는 UAM이 비행체라는 점에서 항공기 제조사, 항공사, 공항 운영사로 구성된 항공 산업과 비슷한 방식의 산업 생태계가 구성될 것으로 본다.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UAM 기체를 제작하고 대한항공, SK텔레콤, 공항공사는 운항 시스템 개발, 통신 네트워크 구축, 버티포트 운영 등을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현대차는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UAM 운항 서비스까지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UAM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등과 손을 잡았다.

국내 UAM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는 2019년 UAM 사업부를 신설했고,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회사인 ‘오프너’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한 벤 다이어친을 UAM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미국 기술연구소는 UAM 부서 인력 채용을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세운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비행체(PAV)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와 드론 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버티포트)보다 상위 개념인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만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항공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사내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무인기와 항공기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대한항공이 UAM 기체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기체 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도심 내 비행 택시 사업이 상용화되고, 2040년에는 UAM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달러(약 175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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