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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과거 인공지능(AI)에 대한 다른 시각을 드러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암호화폐에 대해선 비슷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여운 염소 두 마리 사진을 올리며 "내 염소들: 마크와 비트코인"이라고 적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긍정적 시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의 회사인 페이스북 역시 2019년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주요국 정부나 중앙은행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리브라는 이후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꾼 뒤 작업을 진행해왔다.
디엠은 미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처럼 암호화폐지만 기존 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4월에는 디엠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디엠 협회’에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소피파이, 스포티파이, 우버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외에도 미국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회사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 가운데 10% 수준인 3000억원 가량을 매각해 1100억원 이익을 봤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이 매각에 대해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2017년 7월 AI의 미래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전미주지사협회의 초청으로 강연하며 AI에 대해 "최첨단 AI를 접해본 결과, 사람들이 AI를 정말로 걱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고음은 계속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로봇이 길거리에서 인간을 죽이기 전까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 발언 이후 1주 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꽤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다. 난 AI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 "(머스크처럼) 비관론자에다가 이런 종말론을 퍼뜨리려 하는 사람들을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매우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 꽤 무책임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머스크 역시 이틀 뒤 트위터로 "(저커버그와)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해봤다. 이 주제에 관한 이해도가 아주 높지는 않더라"고 꼬집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