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원료 3조·전지 소재 6조·글로벌 신약 1조원 등
신학철 "세계 모든 사업장 RE100 공장으로 만들 것"
LG에너지솔루션 연내상장 가능...70~80%지분 보유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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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발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돼야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겠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전지 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등을 3대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아 LG화학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초로 재생 가능한 식물성 재생 원료 등을 사용해서 생산하는 위생용품(Bio-balanced·SAP)은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인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PLA(친환경 수지)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합작법인)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외에 폐플라스틱의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전지 소재 부문에는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확대한다.
양극재 사업은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한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약 7배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광산업체와 JV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산, 정·제련 기술 보유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JV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사업분야의 CNT 생산규모의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했으며, 연내 3공장 착공도 준비한다.
신약사업에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개발 추진을 가속화해왔다.
특히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계획 발표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부회장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직접, 간접, 상쇄 등 모든 감축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사업장 내 모든 공정에너지의 효율 개선은 물론이고 세계 모든 사업장을 재생에너지만을 쓰는 RE100 공장으로 만들 것"이라 말했다.
이어 "투자가 계획한 대로 진행이 될 경우 전체 누적 투자분의 약 3분의 2 이상이 신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며 "국내에 투자 비중은 약 60%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투자로는 "양극재와 신약개발, 태양광 POE 생산능력 증대 등이며, 해외투자 역시 양극재 중심의 전지소재의 생산 거점 확보이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의 경우 국내에선 제3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NCMA 전용라인에 생산 개발을 확대하고 유럽, 미국시장에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라며 "분리막 역시 배터리소재의 사업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상장 시기 및 LG화학 주가 영향 등에 대해선 "지난 달 초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후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70∼80% 이상)을 보유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전지산업에 대한 사업 경쟁력 확보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