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부른 바이든표 전기차 파티, "테슬라가 없다니"…머스크는 ‘불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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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손영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량 제조사 ‘빅3’를 초청해 친환경차 비전을 발표했다. 다만 업계 선두인 테슬라가 빠져 정치적 의도가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절반을 친환경차로 채우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대형 트럭을 포함,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기준과 연비 요건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가 필수라는 게 미국 자동차 업계 시각이다.

이를 감안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소를 설치하기 위한 150억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는 바이든이 제안한 인프라 예산에 담겨 있지만, 최근 상원 초당파 의원들의 합의안에는 그 절반만이 담겼다.

현재 미국에는 약 4만1000개 공공 충전소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전기차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이는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행사에는 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 대표들이 초대됐다.

또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볼트, GMC 허머 EV, 포드 E 트랜짓 밴 등이 행사장에 전시됐지만 테슬라 차량은 없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전기차 업계 선두인 테슬라가 초청 대상에서 빠지자 오히려 관심이 집중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NS에 "테슬라가 초대받지 못하다니 이상한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를 넘긴 전기차 분야의 독보적인 선두 기업이다.

테슬라가 초청 대상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머스크의 반(反)노조 성향 탓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노조 활동가를 해고하고 노조에 가입하려는 직원을 위협하는 행태를 보였고, 이 때문에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으로부터 소송당하기도 했다.

마침 레이 커리 UAW 위원장도 이날 행사에 주요 인사로 참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테슬라 초청 배제가 반노조 상황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초청 업체는 UAW에 속한 가장 큰 핵심 기업이라고 답변했다.

자동차 노조를 고려했다는 뉘앙스가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전기차 제조사의 노력도 환영한다고 했다.


youngwat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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