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한봉에 생새우 4~5마리…총 370억 마리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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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새우깡 패키지(왼쪽)과 2020년 패키지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국민 대다수가 아는 CM송을 탄생시킨 새우깡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새우깡은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82억봉 이상 팔렸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 한명이 160여 개의 새우깡을 먹은 셈이다. 이러한 스낵계 노익장 새우깡의 장수 비결은 향수를 자극하는 한결같은 맛과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이 있다.
7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새우깡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82억5000만 봉이다. 새우깡 한 봉지의 길이를 25cm로만 잡아도 일렬로 나열하면 200만km가 넘는다. 이는 지구 50바퀴를 돌아야 나오는 거리다.
스낵계 노익장의 장수 비결은 한결같은 맛을 통한 ‘향수’와 트렌드를 읽고 반영하는 ‘변화’에 있다.
새우깡은 지난 1971년 한국인들이 새우 소금구이를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새우깡이 82억5000만봉 팔렸으니 새우깡 하나에 새우 4.5마리가 들어있다고 잡아도 지금까지 새우깡을 통해 섭취한 새우만 370억 마리가 넘는다.
실제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생새우를 활용한 제조법은 출시 후부터 50년간 한결같이 유지되고 있다.
예전 맛이 그대로 유지되니 어릴적 새우깡을 즐겼던 소비자들이 중장년이 돼서도 이 과자를 찾는다. 농심 관계자는 "5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덕에 새우깡은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어린아이까지 3대가 함께 즐기는 스낵이 됐다"고 설명한다.
또 트렌드를 읽고 꾸준히 변화하는 마케팅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가수 비의 깡 열풍이 일자 이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한 것이다.
농심은 가수 비의 ‘깡’ 열풍으로 새우깡이 밈(meme)의 대상이 되자 가수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면서 이를 마케팅 요소로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새우깡의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81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 고유의 맛과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국민스낵’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새우깡의 성공 신화와 달리 새우깡을 출시할 당시 농심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농심은 라면 업체로 시작했는데, 1970년까지도 국내에는 라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시장 자체가 작았던 것이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농심은 스낵 시장 진출을 모색, 새우깡 연구에 돌입했다. 개발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으며 개발에만 4.5t 트럭 80여대 분량의 밀가루를 사용했다. 1970년대 초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양이다.
연구 단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새우깡은 출시 직후부터 국민 스낵으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새우깡이 출시되자 이를 생산하는 대방동 공장에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생산규모도 1년 만에 20배가 넘게 증가했다. 새우깡의 첫해 생산량이 20만6000 박스에 불과한 데 비해 그 다음 해에는 425만 박스가 생산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