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만에 천이백슬라 된 테슬라…"근거 없는 주가상승" 지적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2 08:43
TESLA-INVESTIGATION/

▲런던 테슬라 공장 인근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일(현지시간) ‘천이백슬라’ 고지에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8.49% 급등해 1208.59달러로 마쳤다.

지난달 25일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 고지를 밟은 지 1주일 만에 다시 20%가량 올라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상승세를 탄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약 50% 상승했다. 최근 1년을 놓고 보면 약 200%나 솟았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급격히 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 상승세로 머스크 재산이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의장의 재산 3배를 넘긴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부호 1위인 머스크의 재산은 3351억달러(약 394조6000억원)로 불어났다.

10위인 버핏의 1041억달러(약 122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달러·약 227조 3000억원)와 격차도 14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급격한 테슬라 주가 상승을 두고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 방송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테슬라는 우리가 얘기해 봐야만 하는 하나의 현상"이라며 "사실 나는 아무것도 없는데 끝 없이 올라가는 주식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CNBC는 또 테슬라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가가 펀더멘털(실제적 가치나 잠재적 성장성)과 동떨어져 있고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반면 테슬라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년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을 이 시장의 개척자인 테슬라가 계속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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