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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송유관(사진=로이터/연합) |
국제유가 상승세를 잡으면서 경제 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해 아시아 원유소비국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미국의 추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 비축유 공동 방출이 앞으로 유가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은 일본, 한국, 인도 등 정통 우방국에 이어 중국에게도 비축유 방출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 안정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주목을 받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SCMP에 따르면 비축유 논의는 지난 13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간 전화 통화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국가는 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 비축유 방출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7일 전략 비축유 활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정부도 사상 처음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민간에 비축유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전략 비축유는 그동안 민간에 공급된 일이 없었다.
이처럼 미중이 협력해서 원유 공급을 늘리고 한국,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도 여기에 동참할 경우 유가하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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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
전문가들도 비축유 방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번 백악관에 쏠렸다"며 "비축유 방출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여 유가하방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에너지 공급과 가격이 세계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백악관은 그간 몇 주 동안 에너지 소비자들과 논의해왔다"며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밝힐 내용이 없으며 행동이 필요할 경우 다양한 수단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요청으로 원유 소비국들이 비축유 방출에 실제 나설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실제로 겪을 때에만 원유 재고를 풀 수 있도록 하는 법 때문에 비축유 방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축유 방출에 대한) 협상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을 뿐더러 유가 안정화를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NSC 대변인도 비축유 방출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우방국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 공개를 거부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주요 국가들이 비축유 방출에 섣불리 나섰다간 유가가 생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하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내년부터 원유공급 과잉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12월부터 공급과잉이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