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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 부부.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한 허위경력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와 연관성 자체를 일축하면서 직접 대응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관행’을 언급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대응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정’은 그동안 윤 후보의 대표 정치 키워드로 꼽혀온 만큼 논란 파급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 與 "부분 사기는 사기 아니고 부분 투기는 투기 아니냐"…'공세'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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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 씨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한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해명을 두고 "술을 마셨는데 물도 먹었으면 음주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 부분 사기는 사기가 아니고 부분 투기는 투기가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어 제출했다는 의혹에 "부분은 몰라도 전체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대표의 경우 "결혼 전 일에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혜련 최고위원은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윤석열표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여당 후보의 배우자가 그런 일을 벌였다면 윤 후보는 당장 수원여대를 압수수색하라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진선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가족 범죄 앞에 눈을 감는 전직 검찰총장의 입에서 쏟아지는 법치 단어는 그 의미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다짐한 ‘법치가 돌아오고, 공정이 돌아오고, 상식이 돌아오는 날’을 앞당기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참회하고 물러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 김종인 "잘 모른다" 자제, 윤석열 "관행 비춰봐라" 반박…대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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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결혼 전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섣부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허위 경력인지 아닌지 몰라서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윤 후보는 현실, 관행을 비춰봐야 한다며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무슨 채용 비리라고 하는데 그냥 공채가 아니다. 겸임교수나 시간강사"라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현실을 좀 보시라"고 말했다.
또 "비상근 이사라고 하는 건 출근을 하는 게 아니다. YTN (보도를) 보니까 직원들한테 출근했냐고 물어봤던데, 출근하는 것 아니다"라며 "현실을 잘 보고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에 비춰서 이것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고 (보도)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저쪽(여권)에서 떠드는 얘기 듣기만 하지 마시고, 한번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물어보세요. 시간강사를 어떻게 뽑는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사를 나온 후에도 기자들에게 같은 취지의 설명을 반복했다.
그는 "요새 대학에서 특정 강의에 대해 여러 사람 모아서 시간강사를 뽑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에 대학에서 시간 강사를 어떻게 뽑았는지 여러분들이 취재해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학교에서 누구에 대해 추천이 있으면 그 사람을 위촉하는 것이다. 무슨 공개경쟁에 필요한 자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며 "또 사단법인 이사라는 게 어디 딱 근무하는 게 아니라, 자문·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