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총액 작년 말 대비 35% 증가
올들어 약 15조원 유입...해외형 테마 등 뭉칫돈
한투운용 베트남레버리지 ETF 75%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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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자료=한국거래소)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최초로 7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7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52조1000억원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코스닥 등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 수준으로 작년 말 2.2%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상장(10종목) 및 폐지(6종목)되는 ETF를 감안하면 총 533종목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종목은 20종목으로 작년 말(12종목) 대비 8종목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돼 라인업이 확충됐다. 실제 테마형 ETF 신규상장 종목 수는 작년 23종목에서 올해 50종목으로, 해외형 ETF 종목 수는 18종목에서 28종목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ETF 시장의 자금유입액은 14조9000억원에 달한다.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을 중심으로 뭉칫돈이 유입됐다. 자금유앱액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로, 이달 현재 2조446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990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8761억원, TIGER 미국S&P500 869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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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거래량이 줄면서 올해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3조8000억원) 대비 22% 줄어든 3조원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인버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작년 말(1조원) 대비 2500억원 늘었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경우 거래대금이 지난해 3월 5조6000억원에서 이달 현재 1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시장변동성 축소와 기본예탁금 제도, 사전 의무교육 도입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측은 "ETF시장의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면서 균형있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 ETF 평균수익률은 6.28%로 집계됐다. 상승종목이 314종목으로 하락종목(135종목)보다 많았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지수(4.76%) 수익률을 상회했다.
올해 누적수익률 1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로 75%를 기록했다. 이어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72.83%),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67.32%),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 63.08%, TIGER 미디어컨텐츠 ETF(62.23%)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시장대표지수 상품과 미디어, 게임, 전기차, 2차전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ETF가 이름을 올렸다.
ETF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계좌에서도 ETF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사총액 규모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은 이달 10일 현재 지표가치총액 8조5000억원, 상장종목수 268종목으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월 이후 시장 수요가 많은 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이 대거 상장하면서 거래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438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 상품이 10월 상장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384억원에서 4분기 689억원으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