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16 15:14

낮고 평평한 바디에 독립 작동하는 ‘엑센트릭 휠’ 장착



비탈·요철서 수평 유지 가능···"배송 및 안내 서비스 최적화"

(사진3)

▲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 MobED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4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모베드에는 편심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Eccentric Wheel)이 탑재됐다. 편심은 디스크(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fixed bar)가 달려있는 형태를 뜻한다.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한다.

모베드는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빠져나갈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를 지녔다.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대 속도 30km/h 등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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