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사면’ 카드에 이재명 당혹…"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24 08:53
20211224010009696000405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결단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공식적으로 사면위원회 심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도 해야 하니 결정 났다고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제가 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은 여태껏 일관되게 밝혀온 게 있긴 하다"면서도 "이게 당장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단계라면, 거기에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달 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분들은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일반적 원칙을 얘기드린 것"이라며 "예를 들면, 대가를 치르는 게 맞고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게 하는 예방효과도 반드시 있어야 하며 사과도 있어야 되는 게 아니겠느냐는 게 기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하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면 그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유보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원래 어제까지는 전혀 아니라 그러지 않았느냐"라며 "지금은 상황이 급변해서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지금은 현실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단계라면 지금은 자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