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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전 대표와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최근 지지율 하락을 멈추기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당장 윤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이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참모들과 총괄본부장 총사퇴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이날 선대위 회의 후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를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인적 쇄신을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이준석 대표 등이 주장한 과감한 조직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
선대위 운영을 둘러싼 이견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연일 저격하며 선대위 해체를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지율 위기 상황에 특단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개편은 권성동 사무총장의 선대위 당무지원총괄본부장 사퇴를 비롯한 이른바 ‘6본부장’ 총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실상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는 수준의 극약 처방이다.
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은 국민의힘에 정권교체 명령을 했는데 저희는 당 내부 문제로 인해 국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생살의 껍질을 벗겨내는 처절한 아픔을 겪더라도 저희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선대위 재편을 국민께 보여드릴 것"이라며 "선거 전략과 기조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전 대표는 이날 후보 직속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20일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 영입 이후 약 2주 만이다.
신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히며 자신이 영입에 반대했던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신 전 대표는 "윤 후보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이 대표에 "그동안 뭘 했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린다"며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전 대표가 새시대위에 전격 합류한 이후 일각에서는 신 전 대표가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최근에는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