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9개 기업, 토종백신 개발 한창...SK바사, 상반기 출시 기대감
유바이오도 1분기 3상 착수, HK이노엔·아이진도 임상 1~2상 단계 진행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 투자...정부 "2025년 백신 5대강국" 전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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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L하우스)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혁신 신약 개발에 이어 ‘토종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성장동력의 좌우 날개로 삼아 ‘백신 주권’까지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다. 정부도 ‘백신 생산 5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약·바이오 업계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위시해 9개 기업으로 모두 12개 후보물질을 이용해 14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mRNA’ 방식 백신보다 개발 속도는 늦었지만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합성항원 방식의 ‘토종 백신 1호’가 탄생할 전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으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풍토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물론 향후 다양한 mRNA·DNA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4000여명의 모집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외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합성항원 방식인 SK 코로나19 백신은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유바이오로직스도 합성항원 방식 백신 ‘유코백-19’의 임상 2상을 마쳤고, 올해 1분기 중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HK이노엔의 합성항원 방식 백신 ‘IN-B009’ 역시 임상 1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아이진은 mRNA 방식의 백신 ‘EG-COVID’를 임상 2상 단계에서 진행 중이고,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방식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 플랫폼을 구축해 차세대 코로나 백신과 mRNA·DNA 기반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다지려는 기업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한미약품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mRNA 플랫폼을 활용해 최근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 ‘HM72524’을 개발하고, 조만간 임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사성질환·항암·심혈관계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GC녹십자 등과 손잡고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공동개발에도 힘쏟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자기술로 축적한 mRNA 노하우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에 이어 mRNA 기반 다양한 치료제가 향후 한미약품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는 큐라티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팜캐드는 자체 mRNA 백신 플랫폼 ‘팜백’을 활용해 각종 감염병·항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토종 백신’ 정책 지원도 확고하다.
정부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2022년 중점추진과제 회의’에서 백신과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6조 3000억원 규모의 민간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GC녹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어 ‘2025년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 달성’을 위한 향후 5년간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개발·임상·사업화 등에 총 1264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향후 백신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국내 백신 원부자재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백신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