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양돈농가 경쟁력 제고 위해 ‘생산지수’ 역량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5 18:11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양돈농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PSY(연간모돈이유두수), MSY(연간모돈두당출하두수) 등 생산지수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값 인상과 각종 기자재 가격 상승 등 부대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의 경쟁력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경북대학교와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함께 경제형질 지수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다산성 우수 씨수퇘지 선발기술 고도화 및 실용화를 위해 R&D 예산을 확보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양돈산업은 생산비 중 변동비용(사료비)이 54.7%로 국제곡물가격 변동에 의존성이 높은 산업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만이 산업 안정화의 최선책이다.

특히, 돼지의 경우 수퇘지(정액)의 경제형질지수가 생산성을 크게 좌우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경북대학교, 축산기술연구소, 지역 인공수정센터 3개소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추진으로 바이오마커 지수를 이용해 종돈을 선발하고 선발된 종돈의 정액을 지역 양돈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양돈 생산성 지수(MSY)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평균 MSY는 18.3두로 덴마크 31.6두의 58% 수준이다.

이 사업의 목표인 MSY 2두 증가 시 농가소득은 모돈 100두·돈가 4500원/kg 기준 3400만 원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양돈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곡물가격의 불안정 요소를 육종 고도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안정적인 양돈 산업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의성 소재 종돈장인 우성농업회사법인에서 지난해 기준 국내 최초로 PSY 33.3두, MSY 31.9두, 모돈 회전율 2.54를 달성해 전국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이는 양돈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식 축사 신축과 종돈관리 기준에 의한 체계적인 모돈 체형관리와 사료 급여, 주간 단위 철저한 전산 기록, 후보 돈의 발정 동기화로 주간 교배·분만 복수 달성과 균일화, 고품질 정액사용, 유도분만에 의한 간호와 초유 관리를 중점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돈산업은 국제곡물가격변동에 민감하고 가축분뇨처리·악취 민원 등 어려움이 많지만, 농업생산액 은 쌀에 이어 2위로 식량산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바이오마커 활용 수태능력 진단 기술의 고도화와 실용화 기술 개발로 새로운 모델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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