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 억대 연봉에 코인 지급까지…인재에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5 14:46

평균급여 1.3억~1.7억원 네이버·카카오, 올해도 10·15%씩 연봉재원 늘려



위메이드, 암호화폐로 스톡옵션…주 4회 재택근무 등 당근 제시 업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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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도 큰 폭의 임직원 연봉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인재 영입을 위한 국내 IT(정보기술) 업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건비 상승이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개발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인재 영입을 위한 또 다른 카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 네이버·카카오 임직원 연봉, 올해도 ‘억’ 소리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는 임직원 연봉 재원을 전년대비 10% 올리기로 했다. 근속과 직책에 관계없이 최소 300만원의 연봉 인상도 보장하기로 했다. 네이버에 앞서 카카오는 올해 연봉 재원을 전년대비 15% 증액하기로 했다. 개인별 연봉 인상액도 최소 500만원 이상을 보장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이미 1억원을 웃돌고 있다. 양사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1억2915만원, 카카오는 1억7200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을 반영한 결과다.

양대 IT 공룡이 올해도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예고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인건비 상승이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개발자 구인난도 여전하다 보니 연봉 인상 외에 별도의 옵션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개발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높은 연봉을 주는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붙잡을 수 있을 만한 다른 카드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임직원에 코인 지급·주4일 재택근무 약속까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위메이드가 개최한 주주 간담회에서는 임직원 보상에 대한 주주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에게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보니 타사는 연봉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임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한 실질적 형태의 보상은 어떤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게임업계가 줄줄이 연봉 인상을 단행할 당시 일괄 인상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이다.

이에 장 대표는 "연봉보다는 스톡옵션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고, 위메이드는 스톡옵션을 가장 잘 주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진행한 적은 없지만,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를 보상재원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량의 9%가 임직원들의 보상으로 책정돼 있다.

이달 초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자기소개서 생략’ ‘웰컴 보너스 200만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료 이후에도 주 4일 재택근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력직 인재들이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경제적 보상과 유연한 근무제도로 인재 영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온라인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말 개발자 3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개발자가 취업·이직 시 고려하는 요소 1순위는 연봉(38.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워라밸 가능 여부 (11.5%) △근무지 위치(6.6%) △회사의 성장 가능성(6.3%) △개인의 성장 가능성(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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