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I케어 본격서비스…실버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27 14:34

KT 고령화시대 'AI 케어'사업 본격화

"지니야 살려줘" 하면 119 출동…사투리도 93% 알아들어

2500여대 공급…복약알림·건강관리·음악감상서 기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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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단말이 나주시보건소가 제작한 이동용 가방에 담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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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케어’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제공 중인 복약알림이나 건강관리, 음악 감상, 긴급 구조요청 기능 외에 다른 돌봄 기능 추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현재 B2G(기업 정부 간 거래)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를 향후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7일 KT는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AI 케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KT의 ‘AI 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를 통해 복약 알림과 건강관리, 음악 감상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니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즉시 알아듣고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KT의 ‘AI 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2’를 통해 제공돼, 유선 인터넷이 설치돼 있지 않은 가정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현재 ‘AI 케어’ 서비스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대전, 부산, 나주 지역의 564가구에서 서비스 중이다. 장애인개발원, 보건사업진흥원 등이 관리하고 있는 요양시설 200개소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총 2500여대가 공급돼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AI 돌봄’ 사업은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네이버 등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NUGU) 케어콜’은 지난해 경상남도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은 부산 해운대구, 대구, 인천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들 모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인천 남동구 보건소와 연계해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한 고령인구 돌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KT는 경쟁사 대비 ‘기가지니’의 뛰어난 음성인식률을 비롯해 그룹사와의 공고한 협력 체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KT에 따르면 기가지니의 사투리 인식률은 약 93% 정도다. 또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위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구조가 가능하고, KT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도 가능하다. 지니뮤직을 통해 음악 감상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것도 특장점이다.

김태영 KT DX플랫폼사업담당(상무)는 "기가지니의 뛰어난 음성인식률과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한 패키지 서비스라는 점이 KT AI 케어의 경쟁력"이라며 "그룹사 외에 협력할 수 있을 여러 파트너사를 찾아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산하고, 현재 B2G 중심의 AI 케어 서비스를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 B2C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AI 스피커 기반 돌봄 서비스 외에도 케어로봇 다솜이, AI 기반 고객센터(AICC) 등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ESG 경영 실천 책임은 물론 대한민국의 고령화, 돌봄 인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AI 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돌봄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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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AI 케어’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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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통합 AI 케어 서비스 관련 이미지.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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