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만 6조원 육박 분기 역대최대…올해 20조원 넘길 듯
LPDDR5X D램 반도체·QD디스플레이 등 개발 성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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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PDDR5X’ D램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올해 1분기에만 6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코로나19와 공급망 경색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대급 R&D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R&D비용은 5조 92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5조 4400억원 대비 8.8%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분기 최대 R&D 투자를 집행한 지난해 4분기 6조 4700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올해 1분기에도 6조원에 근접한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분기 5조 36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5조 2200억원 △3분기 5조 3100억원 △4분기 5조 2200억원 △2021년 1분기 5조 4400억원 △2분기 5조 3800억원 △3분기 5조 1000억원 △4분기 6조 4700억원 등 매 분기 5조원 이상을 R&D에 쏟고 있으며, 최근에는 6조원에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대비 R&D비용 비중이 7.6%로 지난해 1분기 8.5%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 22조 6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R&D비용은 올해에도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R&D와 생산설비 등에 17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DS(반도체) 부문에서 대표적인 R&D 성과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DDR5X D램이 꼽힌다.
기존 제품 대비 속도를 30%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 효율은 약 20% 개선한 제품으로 업계 최선단인 14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단일 패키지 용량 6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 ‘8GB LPDDR5X’ D램 패키지에 탑재해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7.5 초당 기가비트(Gbps)를 검증하기도 했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자점(QD) 기반 ‘QD디스플레이’도 R&D가 초격차로 구현된 사례다.
색 재현력이 우수하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동일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V용 55형, 65형 제품과 모니터용 34형 제품을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특허 2252건, 미국 특허 1996건 등을 등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특허 21만 5228건을 확보했다.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TV,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신기술 관련 특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