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계열사, ESG경영 '맞들면 낫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9 15:30

롯데푸드 2025년까지 배송차량 전기차로 100% 전환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공장 100% 재생에너지 사용



플라스틱 줄이기 롯데GRS 마감재 친환경 소재 도입

롯데푸드

▲롯데푸드 동대문영업소 빙과 영업사원들이 친환경 차량을 이용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그룹 식품부문 계열사들이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질 좋은 제품 생산·판매를 통한 재무적 성과로만 기업 가치를 평가한 것과 달리 최근 ESG경영 활동을 바탕으로 한 비재무적 성과도 기업 성장의 평가 지표로 반영하는 만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영업장의 판매용 배송차량을 100%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 2500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도입 규모는 총 159대로 이 가운데 올해 4, 5월 수도권 위주로 영업용 배송차량 20대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롯데푸드는 각각 2023년 50대, 이듬해 78대씩 교체를 진행해 2025년까지 100%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각 영업소마다 전기차 충전시설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17대에 이르는 충전시설이 본사 및 영업소에 설치돼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용 전기차 도입과 함께 충전 시설도 96대 구축했으며, 이달 배송용 판매 전기차량을 교체하면서 전용 충전시설 21대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와 주류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생산 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 발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장기적 계약을 통한 ‘전력 구매계약(PPA)’ 등 여러 실행방안을 도입한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생산 공장의 모터 전력부하 저감, 폐열 시스템 개선,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충주2공장과 안성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도 지난해 6월 기존 서울 용산구 갈월동 사옥에서 금천구 독산동으로 약 33년 만에 거처를 옮기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총 3가지 부문에 걸친 ESG 경영 캠페인 ‘2025 with Us For Earth‘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롯데GRS는 올해부터 마감재 등 매장 인테리어 요소들을 친환경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어 2023년까지 여러 점포에서 활용하는 바이크도 전기 바이크로 교체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5년을 목표로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통한 일반 플라스틱 사용률을 낮춘다는 경영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투명 경영을 위한 발판으로 ‘경영 활동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수립해 지배구조 다듬기에도 나선다. 2023년까지 ESG 관련 인증 제도인 ISO 인증을, 2025년까지 국내 금융 기관과 투자 자문 회사가 운영하는 ESG 평가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롯데GRS는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좋은세상만들기 캠페인’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기부액만 약 27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자사 통합외식주문앱 ‘롯데잇츠’를 활용한 ‘희망ON’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으며, 롯데잇츠 주문(잇츠오더, 배달서비스) 횟수에 따라 기금을 조성한 후 지자체를 통해 결식아동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천구청 1호를 시작으로 연내 3~4회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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