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쌍천 지하댐 비상 취수원 효과 ‘톡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9 10:33

지하댐·암반관정 비상 취수원 개발…예비수원 2만8천톤 확보

속초 쌍천지하댐

▲속초시 쌍천 지하댐 모습

[속초=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만성적인 물 부족에 따른 비상 취수원 목적으로 개발한 지하댐과 암반관정이 안정적 취수 공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7일까지 강수량이 261ml로 과거 5년(2017~2021) 평균 강수량 404ml의 6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인근 학사평저수지의 수위 또한 42.2%로 하강한 상태다.

속초시의 경우 주 식수원은 쌍천으로 하천의 유로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이 있다. 갈수기에 상수원 취수 한계로 가뭄이 장기화될 때마다 고질적인 식수난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년 동안 4번의 대규모 제한급수로 101일간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도 했다.

이에 속초시에서는 2018~2022년까지 지하댐과 14개 암반관정인 비상 취수원을 개발해 예비수원 2만8000톤을 확보했다.

우리나라에는 6개의 지하댐이 있다. 대부분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속초 쌍천 지하댐은 국내 최초 생활용수 취수와 해수 침입 방지를 위해 설치했다. 쌍천 지하 7.7m 깊이에 댐을 만들어 최대 60만톤의 물을 가뒀다.

지난해 겨울 가뭄 장기화로 약 150일간의 무강우에도 예비수원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며 물 부족으로 시민들이 겪었던 불편이 사라지고 만성적 물 부족 문제 해결에 효과를 봤다.

현재 속초시는 1일 3만8000톤의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1일 1만4000톤을 추가 취수가 가능한 비상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지금 상태로 비가 오지 않더라도 7월 중순까지는 원수 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한다.

박만엽 상수도사업소장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해 속초시 자체적으로 수원을 확보할 수 있는 수원 다변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원 개발을 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물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평상시 절수 운동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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