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어느덧 2022년 봄이 지나가고 여름의 시작인 6월이 다가왔습니다. 아직 6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이르게 찾아온 더위에 기력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쉽게 찾아오는 것도 같습니다. 이럴 땐 초여름 제철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6∼7월 사이 초여름이 제철인 대표 보양 음식은 갯장어입니다.
갯장어에는 단백질과 EPA,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면역력 향상, 피로 회복에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갯장어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와도 유사합니다. 또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허약체질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에서는 견아려(犬牙鱺)라고 쓰고 개장어라고 칭했습니다. 한문에서 나타나듯 ‘갯’은 갯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개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빨이 날카롭고 잘 무는 개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갯장어는 잔가시가 많아 잘게 썰어 회로 먹거나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잘게 칼집을 낸 갯장어는 뜨거운 육수에서 열을 받아 익으면서 하얀 꽃처럼 피어납니다.
올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의 기력을 보충해 줄 갯장어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회관
**회관은 갯장어로 유명한 여수 경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맛집입니다.
**회관은 여타 갯장어 집들과 다르게 깔끔한 신식 건물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으로 적합합니다.
이곳의 육수는 다른 갯장어 샤브샤브 집들보다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의아해하지만 갯장어살을 익혀 먹어보면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바로 파악됩니다.
뜨거운 육수 안에서 하얀 꽃처럼 피어난 갯장어는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입안에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맑은 육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관 갯장어는 유독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담백한 갯장어살을 양파와 싸먹으면 먹으면 한주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이 집만의 특이한 점은 죽을 끓여줄 때 생쌀을 넣어준다는 것입니다. 육수에 생쌀을 넣어 10분 이상 졸여주다가 마지막에는 땅콩가루를 넣습니다.
정성스레 끓인 죽은 담백하면서 고소해 과식으로 인해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는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 막줄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막줄래**은 갯장어 샤브샤브와 각종 생선회를 전문으로 합니다.
유명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한 막줄래**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내는 여타 갯장어 샤브샤브와 달리 솜사탕처럼 부드럽습니다
샤브샤브를 주문하면 회로 먹어도 될 만큼 싱싱한 갯장어 살이 준비됩니다.
막줄래**의 샤브샤브 육수는 갯장어 뼈와 머리를 푹 끓인 후 무, 양파, 된장, 바지락을 넣고 감칠맛을 냈습니다.
부추가 듬뿍 들어있는 육수에 손질된 갯장어 살을 익히면 칼집이 일정하게 벌어져 예쁜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간장소스를 주로 하는 다른 지역 식당들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초고추장과 쌈장에 갯장어 샤브샤브를 찍어 먹습니다.
△ **바다장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바다장어는 서울 근교에서 산지의 갯장어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산지를 표방하는 식당답게 밑반찬으로 돌게장과 갓김치 등이 나옵니다. 서울권에서는 산지 반찬을 먹을 기회가 자주 없기에 이런 구성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해당 식당에서는 갯장어 샤브샤브, 회, 붕장어 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잘게 썬 갯장어 회는 기름지면서 고소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맛입니다. 반으로 자른 양파 위에 갯장어 회와 갓김치를 얹어 먹으면 기름지고 고소한 갯장어가 매콤달콤한 양파, 알싸한 갓김치와 입안에서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바다장어의 샤브샤브 육수는 현지와 다르게 배추, 파, 시금치 등 야채가 처음부터 푸짐하게 들어있고 된장이 연하게 풀려있습니다. 갯장어는 맑은 육수와도 어울리지만 양념이 된 육수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잘 우러난 갯장어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각종 반찬들과 마무리하면 올여름 폭염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daniel1115@ekn.kr
너무 이르게 찾아온 더위에 기력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쉽게 찾아오는 것도 같습니다. 이럴 땐 초여름 제철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6∼7월 사이 초여름이 제철인 대표 보양 음식은 갯장어입니다.
갯장어에는 단백질과 EPA,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면역력 향상, 피로 회복에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갯장어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와도 유사합니다. 또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허약체질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에서는 견아려(犬牙鱺)라고 쓰고 개장어라고 칭했습니다. 한문에서 나타나듯 ‘갯’은 갯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개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빨이 날카롭고 잘 무는 개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갯장어는 잔가시가 많아 잘게 썰어 회로 먹거나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잘게 칼집을 낸 갯장어는 뜨거운 육수에서 열을 받아 익으면서 하얀 꽃처럼 피어납니다.
올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의 기력을 보충해 줄 갯장어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회관
▲**회관 갯장어 샤브샤브와 회.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회관은 여타 갯장어 집들과 다르게 깔끔한 신식 건물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으로 적합합니다.
이곳의 육수는 다른 갯장어 샤브샤브 집들보다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의아해하지만 갯장어살을 익혀 먹어보면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바로 파악됩니다.
뜨거운 육수 안에서 하얀 꽃처럼 피어난 갯장어는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입안에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맑은 육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관 갯장어는 유독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담백한 갯장어살을 양파와 싸먹으면 먹으면 한주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이 집만의 특이한 점은 죽을 끓여줄 때 생쌀을 넣어준다는 것입니다. 육수에 생쌀을 넣어 10분 이상 졸여주다가 마지막에는 땅콩가루를 넣습니다.
정성스레 끓인 죽은 담백하면서 고소해 과식으로 인해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는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 막줄래**
▲막줄래** 갯장어 샤브샤브. (사진=수요미식회 캡쳐) |
유명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한 막줄래**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내는 여타 갯장어 샤브샤브와 달리 솜사탕처럼 부드럽습니다
샤브샤브를 주문하면 회로 먹어도 될 만큼 싱싱한 갯장어 살이 준비됩니다.
막줄래**의 샤브샤브 육수는 갯장어 뼈와 머리를 푹 끓인 후 무, 양파, 된장, 바지락을 넣고 감칠맛을 냈습니다.
부추가 듬뿍 들어있는 육수에 손질된 갯장어 살을 익히면 칼집이 일정하게 벌어져 예쁜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간장소스를 주로 하는 다른 지역 식당들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초고추장과 쌈장에 갯장어 샤브샤브를 찍어 먹습니다.
△ **바다장어
▲**바다장어 갯장어 샤브샤브.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산지를 표방하는 식당답게 밑반찬으로 돌게장과 갓김치 등이 나옵니다. 서울권에서는 산지 반찬을 먹을 기회가 자주 없기에 이런 구성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해당 식당에서는 갯장어 샤브샤브, 회, 붕장어 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잘게 썬 갯장어 회는 기름지면서 고소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맛입니다. 반으로 자른 양파 위에 갯장어 회와 갓김치를 얹어 먹으면 기름지고 고소한 갯장어가 매콤달콤한 양파, 알싸한 갓김치와 입안에서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바다장어의 샤브샤브 육수는 현지와 다르게 배추, 파, 시금치 등 야채가 처음부터 푸짐하게 들어있고 된장이 연하게 풀려있습니다. 갯장어는 맑은 육수와도 어울리지만 양념이 된 육수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잘 우러난 갯장어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각종 반찬들과 마무리하면 올여름 폭염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