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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득 하위 20% 가구가 올해 1분기 필수 지출을 뺀 소득 40% 이상을 식비로 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1분위(소득 하위 20%)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84만7039원이었다. 이 가운데 식료품·외식비(35만7754원) 명목 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42.2%로 집계됐다.
이중 집에서 소비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25만1783원, 외식 등 식사비 지출은 10만5971원이었다.
가처분소득은 전체 소득 가운데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소득을 말한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이중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식비로 지출한 것이다.
이는 5분위(소득 상위 20%) 평균 식비 지출 비중(13.2%)을 3배이상 넘고, 전체 가구 평균(18.3%)과 비교해도 훨씬 높다.
원인은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로 지적된다.
올해 1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2(2020년=100)로 작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또 음식·숙박 서비스 물가 인상(6.0%) 중에서도 음식 서비스(6.1%)가 숙박 서비스(3.1%)보다 큰 폭 올랐다.
특히 이런 상승세는 2분기 들어 심화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에 진입했고 5월(5.4%)에는 2008년 9월 이후 첫 5%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밥상 물가 품목들도 줄줄이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7.6% 올랐고, 축산물도 돼지고기(20.7%), 수입 쇠고기(27.9%), 닭고기(16.1%) 등을 중심으로 12.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등 서민 부담도 더욱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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