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 넘게 내린 ‘또저점’…네이버·삼성SDI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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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p(2.74%) 내린 2342.81에 마쳐 이틀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렸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 최저치다. 지난 20일 연저점 기록을 넘은 새 연저점이기도 하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전장보다 8.18p(0.34%) 오른 2417.11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곧 하락 전환해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05억원, 기관이 83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은 3755억원을 순매수했다.

경기 침체 공포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0.75%p 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계속 시장을 흔들고 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기다리는 경계감이 이어졌다.

원화 약세도 심화돼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1.54% 내린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일의 5만7400원 이후 최저치다.

또 LG에너지솔루션(-2.91%), SK하이닉스(-3.15%), LG화학(-2.64%), 네이버(-4.38%), 삼성SDI(-6.12%), 카카오(-2.84%), 포스코홀딩스(-3.19%)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거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봉쇄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에 10.28% 폭락한 12만6500원에 마감했다. 12만원대 종가는 2019년 8월 29일(12만4000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시총 100위권에서는 셀트리온(1.30%), 삼성화재(1.79%), KT(0.14%) 정도만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건설(-4.97%), 은행(-4.92%), 의료정밀(-4.37%), 비금속광물(-4.27%), 화학(-4.21%)을 필두로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4p(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7월 2일 종가 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역시 종가 기준 지난 20일(769.92) 연저점을 넘은 새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1p(0.63%) 오른 783.21로 개장했다. 그러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14억원, 기관은 6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전날 큰 폭으로 오른 카카오게임즈(-9.14%), 펄어비스(-4.43%), 위메이드(-3.99%) 등 게임주가 일제히 반락했다.

시총 30위 안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엮여 급등한 HK이노엔(11.34%)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5895억원, 7조9454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전날 2240조6459억원에서 이날 2176조1654원으로 하루 만에 64조4805억원 감소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871개에 달했다. 반면 상승한 종목은 42개에 그쳤다. 보합 종목은 20개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364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105개뿐이었고 보합 종목이 16개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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