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새정부서 반드시 5·18정신 헌법수록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17 19:50

5·18민주묘지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 엄수
“5·18, 대한민국 하나로 묶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 만들 힘”
“오월영령, 맨몸으로 탱크 막고 총부리 움켜쥘 용기 가르쳐”

강기정 광주시장 “새정부서 반드시 5·18정신 헌법수록해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에서 오월 영령에 헌화하고 있다./제공=광주광역시

광주=에너기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7일 “투표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정짓고, 새로운 민주정부에서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 추모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오래된 미래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철저한 고립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서로 돕고 나누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의 이야기는 갈라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내고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낼 힘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한 윤상원 열사의 말씀처럼 지난 45년 우리는 승리의 역사를 써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공격받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겨냈다.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 87년 6월, 국정농단을 처벌한 2016년 12월, 내란수괴를 파면한 2025년 4월이 그랬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서고 계엄군의 총부리를 움켜질 용기를 가르쳐주신 오월영령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80년 5월 엄혹한 열흘의 시간을 견뎌낸 광주시민 덕분에, 지난 45년 5·18을 불러주고 찾아준 모든 분들 덕분에, 광주는 보통명사가 되었고 5·18은 현재형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5·18 45주년을 맞는 우리는 새로운 민주정부를 향한 여정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우리를 이곳까지 이끌어주신 오월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게 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 오월영령이 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고 퍼트려 오월영령들이 꿈꾼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은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추모사, 추모시 낭송, 임을위한행진곡 제창,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엄수됐다.


강기정 시장은 추모식을 마친 뒤 김상욱 국회의원과 함께 당시 고등학생으로 시위에 참가, 산화한 양창근·문재학·안종필·박성용 열사 등의 묘지와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5·18구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를 참배했다. 강 시장은 80년 5월 산화한 '그 소년들'이 꿈꿨던 민주세상에 대해 설명하고 “그동안 광주를 찾아주고 손잡아준 전국의 수많은 민주시민 덕분에 광주는 민주·인권·평화 도시로 꽃피울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청장, 김상욱·정진욱·정준호 국회의원,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 민주시민 1만5000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 되새기며 80년 5월 가두행진 재현

시민사회·공직자 등 대거 참여…“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전국 민주시민 1만5000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오후 '민주평화대행진' 출발지 가운데 한 곳인 광주고등학교에서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고 있다./제공=광주광역시

광주=에너기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전국의 민주시민 1만5000여명이 17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외치며 행진했던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며, 오늘날의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겼다.


광주광역시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인 17일 오후 4시부터 동구 금남로·중앙로 일원에서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광주시 자치구 청장, 국회의원, 5월 공법단체회장, 대학생,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광주고등학교, 북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광주역 등 5곳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서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출발지를 기준으로 광주고등학교의 경우 강기정 시장과 자치구 청장 및 공직자, 전남도청,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 정당 등이 모여 행진했다. 북동성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사회단체가, 전남대정문은 대학생들이, 광주역은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조선대는 동구청과 대학생들이 각각 집결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묵념으로 민주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의지를 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5년 전 전남대 정문에서 금남로로 행진하던 '민족민주화대성회'의 길을 다시 걷는다"며 “45년간 이 길을 걸은 민주시민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광주는 민주인권도시로 활짝 폈다. 광주가 앞장서서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민주화대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전남도청 앞 분수대(현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여 민주화 실현을 바라며 토론했던 행사였다. 민족민주화대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를 향했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민주평화대행진'이다.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민 안전 최우선 총력 대응

재난안전본부 가동, 마스크 1만 5000개 배부 등 “피해 최소화"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민 안전 최우선 총력 대응

▲광주 광산구는 17일 오전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제공=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에너기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 광산구는 17일 오전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직원 740여 명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현장으로 가 화재 대응을 지휘했다.


광산구는 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이후 지속해서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해 화재 발생 상황과 창문 단속, 외출 자제, 주변 차량 우회 등 유의 사항을 주민에게 알리고 있다.


공장 내부에 쌓여 있던 타이어 원자재와 부자재 등이 불에 타며 발생한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고 지역 반경 1km 내에 있는 아파트 38개소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공직자 100여 명이 1만 5,000개의 방진마스크를 배부했다.


광산구는 주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대피 명령도 검토 중이다.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임시거주시설 39개소를 확보하고, 응급 구호 물품도 부족하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 유해 물질 배출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와 협력해 대기오염 측정 차량을 화재 장소 인근에 배치해 오염도를 측정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등과 공장 외곽 오염도를 탐지하고 있다.


황룡강에 오염물질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차로 펜스를 설치, 농업용수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수질 측정도 진행하고 있다.


박병규 청장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에 따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해 소방당국의 화재 진화를 지원하고,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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