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검증...내주 결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27 14:55

환경시민단체,"세계보건기구 기준치 초과 전자파 발생한다" 문제제기

과기부,목걸이용 4종·손 선풍기 6종 10종 대상 전자파 발생 여부 측정

2022072701001118100046211

▲26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휴대용 목·손선풍기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인기 휴대품인 휴대용 선풍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되자 정부가 본격 검증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휴대용 선풍기에서 전자파가 기준치 이상 발생한다고 발표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자파를 측정했던 목걸이 선풍기 4개, 손 선풍기 6개와 동일한 모델을 확보, 오는 29일까지 전자파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자파 측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IEC 62233)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측정 결과와 인체 위해성 여부는 오는 8월 1일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목걸이 선풍기에서 최소 3.38∼최대 421.20밀리가우스(mG), 손 선풍기에서 최소 29.54∼최대 1289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으며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측정 방법은 국제표준 측정 조건과 달리 주파수를 구분해 측정할 수 없고, 주변 금속 부품이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부정확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목 선풍기 1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의 0.4∼13%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안전에 대해 국민 우려가 크고 상이한 측정 결과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kch0054@ekn.kr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