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이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은 물론 지방 부동산 시세 상승까지 부추겨
근로자 소득 높아져 구매력 상승…부동산 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조감도. 리얼투데이 |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산업단지 근로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도 따라와 지역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남 사천시의 경우 현재(7월 기준) 인구수는 10만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12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2단계)이 준공될 예정이며, 2023년 이후에는 사천시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3만명의 종사자 유입이 예정되어 있다. 포항시 북구의 경우도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가 화색이다. 북구 일대에는 지난 2009년 착공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시세 평균보다 더 높아
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은 지역 평균보다 부동산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예정임에 따라 기존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해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시세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기준 올해 7월 887만원으로 청주시 흥덕구(856만원) 내 상위 5개 지역에 속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리한 광주광역시 광산구(1020만원) 아파트의 경우 이 지역 평균 시세(949만원)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비롯해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대거 밀집된 사천시 사남면의 경우도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548만원으로 경남 평균 시세(456만원) 대비 약 20%나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구유입 등 공급계획이 많지 않은 곳들은 가격 인상 요인들이 많지 않지만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예정지들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의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물량을 골라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산업단지 인근 분양 아파트 ‘눈길’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단지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더샵 신부센트라’, ‘청주 테크노 위더시티’, ‘경산 2차 아이파크’ 등이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9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KAI,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한 입지로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종사자 수 유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서 ‘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150㎡, 총 5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으로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직주근접 입지에 들어선다.
청주에서는 형동조합형 아파트도 들어선다. 협동조합형 아파트 ‘청주 테크노 위더시티’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74~84㎡, 1800여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들어서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근에 경산1·2·3·4일반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양호하고 풍부한 산업단지 배후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kjh@ekn.kr